‘떠나자 랜선여행 2탄!’ 광주대표 나들이장소 광주중외공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언택트’시대가 됐다. 이와 관련된 동영상 콘텐츠의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인터넷으로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의 신조어인 ‘랜선여행’ 콘텐츠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미 SNS상에서는 ‘랜선여행’, ‘방구석여행’ 등 과거 여행 추억을 소환하는 해시태그(#)가 유행이다. 한국관광공사와 부산시, 전라남도 등의 시·도는 한가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귀향이나 국내여행을 자제하는 ‘집콕족’을 달래줄 랜선여행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유행을 이어받아 랜선여행 시리즈 2탄을 제작했다. 광주 대표 나들이 공간, 광주중외공원을 함께 여행해보자.

-중외공원-

광주 북쪽 관문인 고속도로 서광주 인터체인지를 끼고 중외근린공원 내에 조성된 중외공원은 홍매화 단지, 벚꽃나무길, 철쭉단지, 목백합나무길, 감나무길, 자작나무숲 등 테마 별로 잘 가꾸어진 조경수목과 자연숲에 시설된 새태숲길 등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더불어 곳곳에 조형물과 조각 작품이 설치되어 공원 내에서도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놀이시설이 자리하고 있어 수려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산책과 운동, 놀이를 즐길 수 있는 도심공원으로서 인기가 높다.

-어린이 대공원-

1981년에 개장한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회관, 축구장, 테니스장, 야구장, 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 놀이동산, 팔각정 등 다양한 시설이 함께 있어 예전부터 나들이하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공원 개장 당시의 건물들 대부분은 1995년 광주비엔날레 개최를 기점으로 전시공간 확충과 편의시설 건설을 이유로 철거되었고, 현재는 민속박물관과 팔각정 정도만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해피랜드’라고도 불리는 어린이대공원은 어린이들을 위해 지어진 놀이공원이나 어른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현재 남아있는 놀이기구는 약 10여종으로, 와이키키, 허리케인 ,바이킹, 박치기 차, 하늘자전거, 회전그네, 나는 융단, 회전목마, 미니 바이킹, 해피피크닉 등이 있다. 대부분의 놀이기구는 ‘어린이대공원’에 맞게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로 초첨이 맞춰져 있지만 성인을 위한 놀이기구도 존재한다. 광주 어린이대공원의 3대 천왕이라 불리는 바이킹, 허리케인, 와이키키가 그것이다. 바이킹은 일반 바이킹과 비슷하지만 ‘끼이이익’ 소리가 스릴을 더한다. 허리케인은 뱅글뱅글 돌면서 바이킹처럼 앞뒤로 이동하는데 멀미가 심한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와이키키는 이른바 ‘최종 보스(끝판왕)’라 불린다. 일단 360도 회전은 기본이고 대각선으로도 돈다. 놀이기구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꼭 타보기를 바란다.

-시립미술관-

광주 시립미술관은 다양한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의 문화 향유와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고, 과거와 현대를 잇는 여러 장르의 미술품과 전시물을 통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으로 사랑받고 있다.

광주 시립미술관은 1992년 개관부터 한국 현대미술의 역사와 자취를 함께하며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아 왔다. 광주 시립미술관은 2007년 중외공원 안에 본관 신축 개관을 시작으로 2008년 상록전시관 개관, 2009년 중국북경창작센터 개관, 2012년 서울 사간동에 갤러리 GMA, 2016년에는 광주시립사진전시관, G&J광주전남갤러리, 청년예술인지원센터를 개관함으로서 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광주 시립미술관에서는 스마트전시도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을 전시하고 소개하는 광주시립미술관의 상설전시와 기획전시 등 여러 전시작품 안내를 스마트 폰을 통해 서비스 하고 있다. ‘광주 시립미술관 전시 도슨팅 앱’을 깔기만 하면 앱을 통해 전시회와 전시작품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볼 수 있으며, 또한 미술관을 직접 관람하면서 사물인터넷(비콘)을 통해 전시실을 관람하며 푸시 안내에 따른 전시 ‘도슨팅’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부가서비스로 증강현실기반 야외조각 전시품 안내와 미술관의 전시, 교육 이벤트 등을 알려주는 푸시서비스, 360도 동영상 미술관 길안내 등을 제공한다.

-시립민속박물관-

수 천년동안 민중에 의해 전승되어온 민속 문화는 외부의 영향에 의해 쉽게 바뀌지 않아 민족문화의 특성을 잘 나타내 준다. 그러나 산업사회의 전개됨에 따라 농촌사회가 해체되어, 민속 문화는 급격히 변질 또는 훼손됐고 1980년대에는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래서 생활문화의 변화로 사라져가는 민속자료의 수집, 민속 문화 원형의 발굴과 보존, 민속 문화의 전승을 위한 전시장의 필요성 등이 급격히 증대됐다.

당시 민속박물관은 서울(국립), 온양(사립), 제주(도립) 등 3곳에 있었다. 하지만 농업사회의 전통을 마지막까지 지켜왔던 광주·전남 지역에는 아직 준비되지 못하여 광주광역시와 광주시민들의 열망으로 이 지역의 민속 문화를 총체적으로 전시·연구·교육하기 위한 민속박물관이 기획됐다.

이러한 배경에서 설립되었기에 박물관의 전시실은 광주·전남지역의 민속 문화를 진솔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속자료도 광주·전남지역에 한정하여 수집했다. 시기적으로는 민속 문화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았던 19세기 말-20세기 초, 계층적으로는 중류 농가를 기준으로 전시해 이 지역 민속 문화의 원형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도록 했다.

-비엔날레-

2년마다 열리는 국제현대미술제인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과 ‘미술의 해’를 기념하고 한국 미술문화를 새롭게 도약시키는 한편 광주의 문화예술 전통과 5·18광주민중항쟁 이후 국제사회 속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광주 민주정신을 새로운 문화적 가치로 승화하기 위해 창설됐다. 아울러 미술이라는 표현형식을 빌어 여러 민족, 국가, 문화권 간의 문화적 소통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광주비엔날레는 문화도시, 민주도시 광주가 문화발신지가 되어 한국-아시아-세계와 교류를 넓혀 나가는 국제 현대미술의 장이다.

매년 2년마다 약 3개월씩 열리는 광주비엔날레는 매회 세계 인류 사회문화 현실과 주요 이슈, 미래의 지향하는 가치를 반영한 주제와 전시개념과 이를 다양하고 깊이 있는 시각이미지와 담론으로 펼쳐내기 위한 국제현대미술전을 중심으로 국제학술회의와 특별 동반 프로그램 등을 개최한다. 비엔날레관을 주 무대로 한 전시는 총감독의 전시기획 방향과 개념, 연출방식에 따라 몇몇 섹션들로 구성된다. 전시는 35개국 내외, 80-100여명의 작가 또는 작품들로 꾸며지며, 중외공원 주 사이트 이외의 광주시내 필요 장소에서 일부 전시 또는 프로그램을 분산 개최하기도 한다.

더불어 비엔날레는 관람객의 문화향유와 참여의 폭을 넓히고, 예술문화 현장에서의 만남과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미술과 관련된 이벤트 또는 참여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또한 우리 시대 미술문화의 창조적 가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담론의 확장과 미학적 논의들을 전시개념과 연결한다. 세계적 석학과 관련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하여 시각이미지 중심의 전시행사 일변도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던 광주비엔날레는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 2월로 연기됐다.

광주비엔날레를 끝으로 광주의 대표적인 나들이장소인 ‘중외공원’의 핫 플레이스들을 모두 돌아봤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잠잠해진 후,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문화 향유의 끝판왕인 ‘광주 중원공원’을 마음껏 즐겨보시길 바란다.

이현정/ahdehd98@naver.com